[재테크/근로자우대저축]알짜배기 목돈 마련

  • 입력 1997년 10월 6일 07시 49분


회사원 박모씨(28·여)는 1일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근로자우대저축」을 들면 목돈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친구에게서 들었다. 대부분의 금융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16.5%의 세금을 원천징수하지만 이 상품은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는 설명. 실질적인 세후수익률을 따지면 같은 금리의 일반상품보다 2.0∼2.5%포인트는 높다는 것이다. 박씨는 평소 거래하던 보람은행 트윈타워지점 김광식(金光植)대리를 찾아 궁금한 내용을 모두 물어보았다. ▼가입자격과 상품개요는〓연간 총급여액이 2천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모두 가입할 수 있다. 가입후 연간 급여가 2천만원을 넘어도 비과세 혜택은 계속된다. 전 금융기관을 통해 1인1계좌만 가입할 수 있으며 월 1만∼50만원의 입금한도 안에서 횟수나 금액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저축기간은 3년이상 5년이하 월단위로 정할 수 있는데 3년만 경과하면 중도해지를 해도 만기금리적용과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단 5년제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외국인근로자도 저축계약기간 이상 국내에 거주할 목적으로 입국했다면 가입할 수 있다. ▼근로자우대저축과 비과세가계저축중 어느 상품이 유리한가〓은행 비과세가계저축의 이자율은 확정금리상품의 경우 발매초기 연 11.5∼12.0%로 현재 근로자우대저축의 이자율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개 연 11.0∼11.5%로 떨어졌기 때문에 근로자우대저축이 유리하다. 실적배당(신탁)상품의 경우도 은행간 유치경쟁이 치열한 근로자우대저축이 당분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과세저축에 이미 가입한 사람은 근로자우대저축에 가입할 수 없나〓가입할 수 있다. 이들 상품은 모두 1만원 이상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으므로 두 상품에 모두 가입해두고 그때그때 이자율이 낮은 상품에는 최소금액인 1만원만, 이자율이 높은 상품에는 여유자금을 모두 불입하면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다. ▼확정금리와 실적배당중 어떤 것이 유리한가〓비과세가계저축과 근로자우대저축 모두 확정금리와 실적배당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비과세가계저축은 두가지 모두 가입할 수 있는 반면 근로자우대저축은 처음부터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 단기적인 이자수준을 따지면 실적배당이 △선발은행 연 13.0∼13.5% △후발은행 연 14%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확정금리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많이 하락한다면 확정금리가 유리해질 수도 있다. 확정금리는 앞으로 금리가 떨어져도 약정금리를 만기까지 적용하지만 실적배당상품은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이자율이 함께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느 금융기관을 택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가〓저축을 하는 목적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느 금융기관이 높은 금리를 주는지 또는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꼼꼼히 따져본 뒤 가입해야한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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