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비과세상품 「보험」 각광

  • 입력 1997년 8월 20일 19시 47분


흔히 생명보험에 가입한다고 하면 「내가 죽고난 뒤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는 명분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생명보험 인기상품들을 보면 사후보장보다 살아있는 동안 겪을지도 모를 각종 위험에 미리 대비하자는 성격이 짙다. ▼ 암보험 ▼ 생명보험 최고 인기상품. 암발병(암진단 확정)부터 입원 수술에 이르기까지 암치료에 드는 모든 비용을 치료 단계별로 지급한다. 보험료도 비교적 싼 편. 「10분에 한명 꼴로 암환자가 죽는다(93년 사망원인 통계)」는 현실을 반영해서인지 97년 5월말 현재 우리나라 성인 5명당 1명꼴로 가입하고 있을 정도로 일반화됐다. 생명보험사별로 보장내용과 보험료에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골격은 비슷하다. 보통 월 3만원가량 보험료를 내면 암진단 확정시 1천5백만원을 지급받고 암진단 확정후 1개월부터는 입원비 외에 간병자금으로 월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할 때는 수술 1회당 4백50만원까지 보장받는다. 입원비는 하루 10만원까지 지급되며 통원치료시에도 하루 3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또 퇴원시 요양비로 50만원이 나온다. 암으로 죽는 경우 3천만원의 사망 보험금이 지급되며 암진단을 받은 이후 돌발적인 재해나 질병으로 죽는 경우에도 보험금이 지급된다. 시판되는 상품으로는 △대한생명 「레이디암보험」 △삼성 「홈닥터 플러스원」 △제일 「나이스암보험」 △교보 「뉴마스터암치료보험」 △국민 「슈퍼건강생활보험」 △동양 「동의보감 암보험」 △한덕 「암닥터보험」 등이 있다. ▼ 연금보험 ▼ 암보험 다음으로 인기있는 상품. 노후를 자식에게 의존하지 않겠다는 신세대 부모들이 늘면서 가입이 크게 늘었다. 개인연금이 시행되면서 가입이 크게 늘었는데 개인연금은 가입시 72만원 한도로 납입보험료의 10%를 소득공제 해주며 연금을 지급받을 때 보험차익이 비과세되는 등 세금감면 혜택까지 있다. 일정기간까지만 연금을 받는 정기형과 죽을때까지 받는 종신형이 있다. 또 연금 지급 시작전에 죽거나 다칠 경우 유족생활연금 및 장해연금이 지급된다. 상품에 따라 입원비 수술비 등 종합의료비용을 평생 보장한다. 현재 △대한 「스페셜연금보험」 △제일 「제일알찬연금보험」 △삼성 「그린행복연금보험」 △교보 「골드플러스연금보험」 등이 있다. ▼ 보장성보험 ▼ 각종 재해로 인한 사망이나 입원 치료 및 유족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소액의 보험료를 거둬 높은 보험금을 지급하므로 중도해약이나 만기시에도 돌려받는 돈이 납입 보험료를 넘지않는 단점이 있다. 최근 서해페리호 침몰, 구포열차사고, 성수대교 붕괴, 삼풍사고, KAL기 사고 등 각종 대형사고가 빈발하면서 보장성 보험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계약자의 연말 소득정산시 연간 50만원까지 공제해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대한 「OK안전보험」 △삼성 「슈퍼무지개보험」 △교보 「차차차 교통안전보험」 등이 있다. 〈허문명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