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충무공 유적지주변 日재래종나무 빽빽

  • 입력 1997년 7월 31일 08시 33분


사적 113호인 제승당(制勝堂)과 충무사 한산정 수루 등 忠武公 李舜臣(충무공 이순신)장군의 공적을 기리는 유적이 있는 경남 통영 한산도에 일본의 특산목들이 대거 심어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경북대 임산공학과 朴相珍(박상진·수목학)교수가 최근 한산도내 수목 분포를 관찰한 결과 드러났다. 박교수는 제승당 주변에 삼나무 편백 화백 등 일본의 특산목이거나 일본에서만 자라는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고 지적했다. 한산도에는 또 영산홍 히말라야시더 은목서 등 우리의 고유수종이 아닌 나무들이 상당수 자라고 있다. 박교수는 『충무공의 얼이 깃든 유적지인만큼 조경수 종류도 신경 쓸 필요가 있으며 가능하다면 일본산 나무들은 교체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제승당 주변에는 우리의 고유수종도 많이 있으며 수종교체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통영〓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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