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산 토박이 박순자 경기도 의원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반월공단의 배후도시로 태어난 안산은 시승격 10년이 지났지만 기반시설부족 공해 교통 교육 등 현안이 너무 많습니다』 안산토박이로 시교육위원을 지낸 朴順子(박순자·40·여)도의원은 최근 시화공단 일대가 진원지로 보이는 악취소동으로 안산이 공해도시의 대명사처럼 비치고 있는데 대해 「24시간 상시감시체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안산은 넓은 녹지공간, 높은 도로율과 함께 재정자립도가 높아 축복받은 도시이나 3%에 불과한 원주민과 각 지역에서 유입된 시민들이 융화하지 못해 정체성 확립이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박의원은 또 『당초 인구 30만명을 수용하는 자족도시로 계획됐으나 오는 2000년초 고잔들 입주가 마무리되면 70만명의 대도시로 변해 상하수도 하수종말처리장 문제 등이 불거질 것으로 본다』며 『시내 황금노선에서 많은 수익을 올리는 버스업체가 본오동 등 자연마을 운행을 기피하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갯벌국립공원 지정사례를 깊이 연구해온 그는 『세계 5대갯벌 중의 하나로 꼽혀온 서해안은 이제 간척사업의 남발로 회복불능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 서해안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의원은 이어 『영종도공항에 인접한 입지여건을 살려 반월 시화공단에 전자 반도체 등 기술집약산업을 유치, 안산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산〓박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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