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좀 재미있는 비디오 없어요?』
무더운 여름철 안방관객들은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괜스레 죄없는 주인을 닦달하기 십상이다. 물론 이 때의 「재미」는 「짜릿한 자극」을, 때로는 「격조있는 감동」을 의미하며 이중적으로 쓰인다.
상반기 근작가운데 놓치기 아까운 명화와 더불어 더위를 쫓는 짜릿한 이달의 신작들을 장르별로 소개한다.
도움말〓옥선희(비디오 칼럼니스트) 고형욱씨(영화평론가)
▼ 액션-스릴러 ▼
「노화가두」(진목승·유청운)영웅이 아닌 인간적 약점이 많은 경찰 반장과 대원들의 마약소탕작전.
「폴링 엔젤스」(조너선 케플란 외·제임스 우즈) 유명 단편소설을 토대로 만든 옴니버스 심리 미스터리물.
▼ 애정 멜로 ▼
「소녀 소어」 (장애가·유약영) 미국에 불법 이민한 대만 소녀와 미국 노인이 펼치는 인종과 나이를 초월한 사랑이야기.
「엘도라도」(찰스 비나메·제임스 하이드만)각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젊은이 6명 사이의 뒤얽힌 애정관계. 캐나다영화.
▼ 드라마 ▼
「버스를 타라」(스파이크 리·오시 데이비스)흑인남성 백만인행진에 참여하러 떠나는 흑인 20여명의 버스여행. 주제의식과 형식미의 절묘한 조화.
「론스타」(존 세일즈·크리스 쿠퍼)다인종사회(미국)의 인종갈등상을 무게있게 짚은 걸작.
▼ 성장 아동물 ▼
「사랑이 눈뜰 때」(흐라픈 군라프슨·스테인 마티에이슨)외로운 소년의 성(性)적 정신적 성장을 다룬 아이슬란드 영화.
「걸리버 여행기」(찰스 스터리지·테드 댄슨)주제의식을 살리며 재미있게 영상화한 명작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