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한보건설 지원 『골치』…중단땐 해외공사 올스톱

  • 입력 1997년 3월 24일 20시 08분


[오윤섭기자] 최근 부도를 낸 한보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관계자는 24일 『한보건설의 해외공사에 대해 계속 지원한다는 정부방침에도 불구, 자금지원을 계속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은행 내부 분위기는 지원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자금지원을 중단할 경우 공사 중단이 불가피, 해당 국가에 대한 국내 건설업계의 추가 공사수주가 어렵고 현지에 나가있는 한보건설 및 하도급업체 직원들에 대한 임금 지급도 중단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제일은행이 한보건설의 해외공사에 대해 자금지원을 중단할 경우 공사이행보증으로 인해 공사비의 50%를 물어야 한다』며 『계속 지원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보건설의 해외 공사는 △필리핀 판타방안 다목적댐(공사비 2억3천6백만달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타만앙그랙 콘도 및 쇼핑센터(1억5백만달러) △러시아 모스크바 보구차군숙소(1억2백만달러) △파키스탄 고속도로(3천2백만달러) 등 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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