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하철소음」박사논문 김기천씨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하태원 기자] 『지하철 소음 1㏈을 낮추기 위해 드는 건설비용이 ㎞당 4억9천5백만∼5억7백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위한 공사보다는 소음이 심한 구간에서 전동차속도를 낮추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제2영업소장 金基天(김기천·44)씨.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에서 근무했던 실무경험을 토대로 소음도를 실측, 서울대대학원 환경계획학과에 박사학위논문(지하철의 소음과 건설비의 관계에 관한 연구)을 제출했다. 김씨는 『지하철소음은 레일과 바퀴의 마찰충격에 의한 것과 동력추진장치인 전동기 작동시에 발생하는 것이 주종』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말의 소음도측정 결과 서울 지하철5호선 평균소음은 83.39㏈로 지하철 2,3호선의 79.18㏈ 79.99㏈보다 높았다. 특히 5호선 강동구간(왕십리∼마천)이 84.92㏈로 가장 높고 △강서구간(방화∼영등포구청)83.03㏈ △분당선(수서∼오리)84.24㏈였다. 80㏈이상은 안내방송청취가 불가능하고 1.2m앞에 있는 사람과의 의사소통도 불편하다. 김씨는 『지하철5호선과 분당선의 소음이 심한 것은 건설비를 줄이고 분진을 방지하기 위해 1∼4호선의 자갈궤도와는 달리 콘크리트궤도로 시공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차내소음의 측정에 국한되었으나 다음번에는 정거장소음과 철로연변의 소음을 포함, 지하공간의 환경문제를 연구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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