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메이저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은 16일 당 소속의 아이언 밀스의원(56)이 급사함으로써 하원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보수당은 이미 당노선에 불만을 품은 한 의원이 정부정책에 찬성하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기술적으로 소수당의 위치에 있었다.
메이저총리 정부와 노동당 및 자유민주당 등 야당연합세력은 그동안 정확히 꼭같은 투표수를 공유해 왔으나 공공장소에서의 음주혐의로 체포된 바 있는 밀스의원이 이날 자신의 런던 아파트에서 갑자기 사망함으로써 이같은 균형은 깨졌으며 보수당은 공식적으로 야당연합보다 1석이 적은 소수당이 되었다.
보수당의 공식적인 소수당 전락은 노동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오는5월1일 이전의 총선에 앞서 보수당내 문제들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이저총리의 하원내 위상은 지난해 사망한 베리 포턴 의원을 대체하기 위해 이달 말 실시되는 보궐선거로 인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이 보궐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의석수는 더 벌어진다.
메이저총리는 그동안 9명의 얼스터 통일당소속 의원들이 근래들어 중요한 투표에서 그를 지지함에 따라 어렵게 국정을 이끌어왔는데 통일당 의원들은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으나 그들의 지지가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