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건 당국이 치명적인 뇌질환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오염된 성장호르몬을 어린이들에게 투여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고 렉스프레스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프랑스 의사들이 왜소증에 걸린 어린이의 성장 발육을 촉진하기 위해 CJD에 오염된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지난 85년에 1천명의 어린이가 CJD에 감염됐으며 그중 적어도 4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보건 당국이 이미 85∼86년도에 성장호르몬이 광우병과 연관이 있는 치명적 뇌질환인 CJD에 감염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호르몬 투여를 막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프랑스 중앙의료원은 5백50만프랑(1백10만달러)을 아끼기 위해 오염된 성장호르몬을 폐기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에르브 가이마르 프랑스 보건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고 혐의점이 드러나는 관계자는 엄정한 사법처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프레스는 CJD에 오염된 성장호르몬이 전염성 질환 전문 병원과 노인성 치매환자가 30%인 병원에서 나온 시신의 뇌하수체에서 추출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