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한국민족의 기원과 형성(상·하)」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金次洙기자」 고고학 인류학 언어학 역사학 전공학자들이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민족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규명하고 있다.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한민족은 특정시기에 한반도로 이주해온 단일집단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니라 구석기시대 이후 오랫동안 이주해온 여러집단이 다양한 변수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발전해온 복합적인 집단이라는 것이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출토되는 구석기 유물을 볼 때 기원전 1만년전부터 몽골계통 집단의 일부가 한반도에 정착하면서 문화적 고유성과 정체성이 확립되기 시작했다는 게 고고학 측면의 연구결과다. 신석기 유물 역시 시베리아지역 출토유물과 상관성이 높은 것을 볼때 시베리아지역 신석기인들이 한반도로 들어와 우리민족의 한 부류를 형성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는 것. 또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출토된 사람뼈에 대한 통계적 수치분석을 통해 신석기시대의 머리뼈는 중국 산동성지역에서 출토된 것과 비슷한데 비해 청동기시대의 것은 중국 길림 요령지방에서 나온 것과 비슷하다는 결과도 제시돼 있다. 다양한 집단의 유입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들인 셈이다. 한편 한국의 무속은 고조선 성립과 함께 시작됐으며 가장 큰 특징은 하늘숭배신앙으로 시베리아지역과 비슷하다는 것. 고고학의 이선복서울대 노혁진한림대교수 한영희국립중앙박물관고고부장, 인류학의 김열규인제대 김택규영남대 박선주충북대 조흥윤한양대교수, 언어학의 성백인서울대교수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이선복외 지음·소화·상권 8,000원 하권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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