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지하철1호선 건설현황

  • 입력 1996년 12월 22일 20시 19분


인천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경인전철과 교차할 인천지하철1호선의 터파기공사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일부구간에서는 궤도 및 터널외벽구조물 공사에 들어갔다. 남북을 관통할 지하철1호선은 계양구 귤현동에서 연수구 동춘동 간 총연장 24.6㎞로 오는 98년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朴喜梯기자」 21일 오전 1호선 최대 난공사구역인 인천시청역 일대 1―11공구 공사현장. 유압드릴(천공기)이 암반속을 2∼3m가량 파고들어 폭약구멍을 내면 도화선방식의 「에멀전폭약」이 거대한 바위덩이를 산산조각 낸다. 이들 돌덩이중 하루 트럭 2백대분량이 송도신도시 매립공사장으로 운반되고 있었다. 이 구간은 토사층이 엷은 화강편마암 지층구조를 이루고 있어 스웨덴의 디노그룹 계열사로부터 신발파공법을 도입,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청역구간은 철거민정착촌인 「붉은마을」주민들의 집단이주 민원으로 착공이 1년 이상 지연돼 공기가 가장 뒤처진 상태. 지난 6월 토목공사를 본격화한 이후 현재 지하 10∼30m 가량을 파내려갔다. 내년 상반기중 지하 25∼35m의 굴착공사를 완료하면 곧바로 역사구조물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1호선 역사의 특징은 장애인 편의시설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는 점. 3층이상의 10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키로 했고 22개 전역사에는 휠체어리프트가 들어선다. 대합실과 승강장 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점자블록을 깐다. 경인전철과의 환승역인 부평역에는 길이 6백m의 무빙워크(수평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1호선에 투입될 전동차는 소음을 최소화하고 승차감을 높인 중형차량으로 확정됐다. 서울지하철의 전철보다 길이가 2m 짧은 중형전철로 주동력장치가 외국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저음고성능화로 고안된 「가변압주파수방식」으로 대우중공업에서 제작된다. 전동차에는 이중창문과 1,2중 완충작용을 하는 공기스프링을 부착하고 앞 뒤 두차량에 휠체어고정석을 마련한다. 당초 97년말 개통예정이었던 1호선은 공기가 1년 지연되면서 현재 공정률 61%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평지하상가 관통에 애로를 겪고 있고 발파소음으로 피해를 보는 민원인들과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인해 공기가 또 다시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원고개와 부평역 환풍기건설구간 등지에서 민원인들이 3건의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낸 상태다. 인천시는 1호선 개통 이후 서울지하철 7, 11호선과 연결되는 3호선과 서구 검단∼남동공단을 잇는 2호선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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