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네트워크 음악…인터넷이 연주 해준다

입력 1996-10-24 20:15수정 2009-09-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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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鍾來기자」 복잡한 장비 없이 인터넷에 연결해 컴퓨터음악(미디)을 연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터넷 정보검색프로그램 「모자이크」를 개발해 이름을 떨친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국립슈퍼컴퓨팅응용센터(NCSA). 이곳의 음향개발부는 「동굴(CAVE)」이라는 가상현실(VR)시스템을 개발, 컴퓨터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일리노이대학은 88년 컴퓨터로 음악을 처음 연주한 미디의 「지휘자」이기도 하다. 컴퓨터 음악을 하려면 PC에 키보드 음원(音源) 신시사이저 등 비싼 장비를 갖춰야 한다. NCSA 음향개발부는 인터넷같은 네트워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컴퓨터음악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위주로 바꾸었다.작곡가는 어디서든지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와 스피커만 갖추고 있으면 컴퓨터음악을 연주해볼 수 있다. 자신이 작곡한 작품 데이터를 인터넷에 올리면 NCSA 음향개발부가 개발한 음원 홈페이지에서 음을 해석하고 바로 연주하여 들려준다. NCSA에 있는 연구원 4백여명 중에 유일한 한국인 최인숙씨(39·음향개발부 연구원)는 『지난 9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렸던 국제전자예술제에 참가해 「동굴」을 통한 퍼포먼스를 보여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굴」은 인터넷에 연결된 VR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VR시스템 안에 사람이 들어가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를 입력하면 입체적인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다. 이 원리를 다시 인터넷에 있는 연주 시스템을 통해 소리로 들려 준다. 철학자 플라톤의 「동굴 이론」에서 이름을 따온 이 시스템은 현실에서 보고 들을 수 없는 수학법칙이나 분자식같은 것을 회화화해 주기 때문에 가상현실속에 들어가 걸어다니거나 만지면서 관찰할 수 있다. 동굴은 또 이 특성을 해석해 소리로 바꿔 준다. 「동굴」의 VR시스템은 또 3차원에서부터 30차원까지의 세계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해줄 만큼 강력하다. 음향개발부는 앞으로도 네트워크 음악을 계속 다루면서 소리를 이용하여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는 「어쿠스틱 맵」(소리 지도)과 단백질 구조같은 과학적 그래픽 모형을 표현한 것을 소리 모델로 표현하는 것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의 연구 정보와 작품은 인터넷 「http://www.ncsa.uiuc.edu/VEG/audio」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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