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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잇단 도심의 가스관 사고

입력 1996-10-15 09:43업데이트 2009-09-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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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13일 하룻동안 서울과 울산의 공사장 세곳에서 가스누출 폭발사고가 잇달 았다. 다행히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비슷한 사고가 빈발하자 시민 들은 언제 또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와 같은 대형참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불안감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도시가 스관 매설실태 및 안전관리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가스공포증후군으로까지 번져난 지 오래다. 도시가스관의 부실 매설, 노후관 방치, 안전점검의 소홀, 가스누출 감지 및 경보 체제의 미비만으로도 시민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더구나 대도시 땅밑 어느 곳에 가스관이 묻혀 있는지도 모른 채 각종 공사현장에서 마구잡이 굴착이 진행되고 있 다. 이번 서울과 울산의 가스누출 폭발사고도 크레인과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공사를 하다 가스관을 깨뜨려 일어났다. 가스관 매설지점에 대한 굴착공사의 안전관 리가 이같은 실정이라면 가스안전대책은 공염불일 수밖에 없다. 대도시 지하매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관리시스템의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 다. 도시가스관만이 아닌 상수도 고압전력 첨단정보통신선로 등의 매설 위치 시공연 도 규격과 현재의 유지관리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가스로 부터의 안전은 구호만으로는 보장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실행대책이 나와야 한다. 우선 모든 가스관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도시가스관의 절반이 안전 기준을 무시한 채 낮게 묻혀 있고 주공급관의 부식방지 피복이 상당부분 벗겨져 가 스누출 위험이 상존해 있다는 한국가스공사의 조사결과가 있었던 만큼 가스관의 안 전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리고 낮게 묻힌 관은 안전기준에 맞게 다시 묻 어야 한다. 이와 함께 도심의 모든 굴착공사에 대한 가스안전평가제를 도입하고 새로 묻는 가 스관 공사는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 더 이상 부실시공이 되풀이 되어 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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