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고 잘 막고’ 이유 있는 롯데의 4월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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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30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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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2021.6.25/뉴스1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2021.6.25/뉴스1
래리 서튼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완벽한 공수 조화를 꼽았다. 4월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서튼 감독의 평가대로 롯데가 왜 승승장구 하는지를 단번에 볼 수 있었다.

롯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14승1무9패를 기록한 롯데는 단독 2위로 4월을 마쳤다.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단독 2위까지 오른 것에 대해 “투수, 공격, 수비 파트에서 만족스런 플레이가 나온다. 다들 이기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수, 공격, 수비가 엇갈리며 잘 하는 게 아니다. 융합을 이뤄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며 선수들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스코어는 3점 차지만 롯데는 LG를 압도했다. 창은 예리했고 방패는 단단했다.

우선 팀 타율(0.263) 1위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4명의 타자만으로 3점을 뽑았다.

1회초 선두 타자 안치홍의 2루타로 포문을 열더니 김민수의 희생번트와 한동희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3일 대구 삼성 라이오즈전 이후 일주일 만에 선발 출전한 전준우가 첫 타석부터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병살타 2개를 치고 3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놓치기도 했으나 3점이면 승리하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롯데의 수비는 견고했다. 1회말 첫 타자 박해민의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우익수 조세진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 환상적인 수비에 LG의 공격 흐름은 막히기 시작했다. 2루수 안치홍도 4회초와 5회초에 각각 홍창기, 리오 루이즈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잘 처리했다. 내야에는 물 샐 틈 이 없었다. 3루수 한동희도 6회말 문성주의 쉽지 않은 타구를 여유 있게 아웃으로 만들었다.

야수의 공수 도움 속에 마운드는 안정감이 더해졌다. 선발 투수 이인복은 7이닝 4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2014년 프로 데뷔 후 최고 투구를 펼쳤다. 이인복이 7이닝을 던진 것은 처음이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도 함께 기록했다.

8회말부터 가동된 불펜은 다소 고전했으나 최준용이 투입돼 LG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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