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농구, KT 허훈 번개 패스에 상대팀 ‘추풍낙엽’

유재영 기자 입력 2021-09-17 03:00수정 2021-09-1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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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 줄이고 빠른 공수전환
동료 슛 기회 늘려 고른 득점
오리온 꺾고 컵대회 4강 올라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 허훈(26·KT·사진)이 한층 빨라진 패스와 경기 조율로 팀의 KBL(한국농구연맹) 컵대회 4강 진출을 이끌었다.

KT는 1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B조 예선에서 지난해 챔피언 오리온을 85-69로 제압했다. 2연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KT는 17일 SK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DB-현대모비스의 4강전도 이날 열린다.

허훈은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주는 데 치중하면서 8점을 보탰고, 어시스트 6개를 올렸다. 허훈의 빠른 패스 전개로 KT는 36개의 3점슛(10개 성공)을 시도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김동욱(15득점), 김영환(14득점), 김현민(10득점), 캐디 라렌(6득점)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5명 전원이 빠른 공수 전환에 이어 3점슛을 던지는 ‘양궁 농구’가 장기인 KT는 허훈이 드리블 시간을 줄이고 빨리 패스를 뿌려주면서 많은 슛 기회를 잡았다. 허훈은 하프라인을 재빠르게 넘어와 상대 수비가 정비되기 전 센터와 2 대 2 스크린플레이를 펼치면서 좌우 코너와 45도 지점에 있는 동료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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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은 3점슛을 직접 해결하기도 했다. 52-48로 앞선 3쿼터에서 패스에 이어 반대 공간 움직임으로 3점슛을 성공시켰다.

허훈 덕분에 백업 가드인 정성우의 경기 조율도 빠르게 전개됐다. 이날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정성우-박지원으로 이어지는 스리(3) 가드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외국인 선수,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득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오늘은 마지막에 좋은 모습으로 이긴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김영환은 “지난 시즌에 수비에서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오리온은 더블 포스트 이승현과 이종현이 나란히 13점을 넣었지만 골밑 열세를 절감하며 리바운드 개수에서 27-49로 크게 뒤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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