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이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2012 런던 올림픽 4강 이후 9년 만의 토너먼트 무대다. 한국은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1승 1무 3패(승점 4)가 된 한국은 승점이 동률인 앙골라에 골득실(―18 대 ―26)에서 앞서 4위에 올랐고, 일본이 노르웨이에 25-37로 패하며 A조 4위로 마지막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 한때 11-15까지 뒤지던 한국은 강경민(광주도시공사), 조하랑, 정유라(이상 대구시청) 등이 연속 득점에 가담하며 전반을 16-17로 추격한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경민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앙골라와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경기 막판 29-31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종료 1분 32초 전 심해인이 앙골라의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1점을 따라갔고, 골키퍼 주희가 종료 40초 전 상대 슈팅을 막아낸 뒤 종료 11초 전 강은혜(이상 부산시설공단)가 득점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9년 만에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4일 8강전을 치른다. 상대팀은 B조 1위 스웨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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