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대결 기대하는 후배에 “기분 좋아”…소형준 “자신있게”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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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개막하는 KBO리그 정규시즌을 앞두고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단연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다.

KBO리그에 상륙한 추신수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야구 팬만이 아니다.

선수들도 추신수와의 대결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낸다. 시범경기에서 추신수를 상대한 선수들은 한결같이 “영광이다”라는 반응을 내놨다.

2일 오후 방송된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선수들은 추신수의 KBO리그 입성을 반기면서 대결을 기대했다.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는 “추신수 선배가 한국 야구를 위해 큰 결정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라운드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셔서 많은 후배들에게 가르침을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SSG와의 시범경기 때 추신수와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던 NC 간판 타자 나성범은 “종종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다. 야구 선배보다 친한 형으로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힘들 때 많이 도와주신다”며 “멀리 영상으로 볼 수 있었는데 가까이서 볼 수 있기에 많이 배울 것 같다”고 반겼다.

이어 나성범은 “살살해달라”며 웃었다.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은 “추신수 선배와 승부해보고싶다. 어떻게 타격을 하는지 보고 싶다”고 전했고, 주장 오재원은 “추신수 선배는 존경하는 분이다. 인사드리고 싶다”고 만남을 고대했다.

NC 우완 영건 송명기도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이 감동”이라고 말했고, KIA 타이거즈 투수 박준표도 “설렐 것 같다”고 했다.

키움의 대형 신인 투수 장재영도 “추신수 선배를 상대해보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타자이지 않나”라고 밝혔다.

추신수와의 대결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선수들은 그 장면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영건 원태인은 “추신수 선배를 만났는데, 몸쪽 공을 3개 던지겠다고 했다. 진짜 던지면 시즌 때 만나도 몸쪽 3개 던질 것이라 생각하실테고, 이때 체인지업을 던지면 통할 것”이라고 자신만의 비법(?)을 전했고, 또 다른 삼성 투수 양창섭은 “어이없는 공을 던지겠다”고 농담했다.

KT 위즈의 소형준과 송명기는 “삼진을 잡겠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KT의 개막전 선발이자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소형준은 “부담되는 승부일 것 같다”면서도 “10번 해서 투수가 더 많이 이길 수 있는 것이 야구다. 자신있게 던지겠다.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진을 잡으면 포효하겠냐’는 말에 소형준은 “당연하다는 듯 들어가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송명기도 “삼진을 잡으러 들어갈테니 당해달라”고 강조했다.

대결하게 돼 영광이라는 후배들을 향해 추신수는 “같은 야구선수로서 그런 평가를 받아 기분이 좋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많은 후배들과 인사를 나눴다. 미국과 다른 문화에서 야구하게 된게 행복하고, 10구구단 모든 선수 부상없이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추신수가 KBO리그로 오면서 ‘끝판대장’ 오승환(삼성)과의 투타 맞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갑내기인 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맞대결했는데, 추신수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추신수, 오승환의 맞대결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면서 “오승환이 국내에 복귀한 후 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재미있는 승부가 될텐데, 오승환이 이길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처음으로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추신수는 “힘들게 결정해 SSG로 오게 됐다. 굉장히 기분도 새롭고 들떠있다”며 “좋은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올해 재미있는 시즌을 보낼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 한국과 시간대가 달라 팬들이 보고싶어도 보기 힘드셨을 것이다. 이제 한국에 왔고, 팬들에게 그런 기회를 드리고 싶다.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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