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무슨 죄?” 축구 한일전 취소 요청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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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2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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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릴 예정인 축구 한일전 취소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11일 ‘국가대표 축구한일전을 중지시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한일전은 일본의 제안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형식이라고 한다. 지금 이 시국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일본 요코하마까지 끌려가 축구시합을 해야 하는 건지, 축구협회가 제정신인 건지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일본은 코로나 대처 미숙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며, 요코하마는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아마 일본은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올림픽도 문제가 없다는 대회 홍보를 하려는 모양인데, 왜 우리 선수들이 이용당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도 아니고 일본에 이렇게 한심하게 이용당하는 축구협회를 보면 정말 한심하고 한심해서 말문이 막힐 정도다. 한일전을 멈춰 주시고, 이 일을 승인하고 추진한 축구협회장 이하 간부들의 해임을 청원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가 오는 25일(목)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갖기로 일본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킥오프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경기장은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이다.

일본과의 친선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맞붙은(0-3패) 이후 10년만이다. 2011년 이후에는 EAFF E-1 챔피언십(옛 명칭 동아시안컵)에서만 네 차례 대결해 한국이 2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KFA 전한진 사무총장은 “6월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경기와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경기력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월드컵 예선 등을 고려할 때 귀중한 A매치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에서도 일부 선수와 스태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바 있어 일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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