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KBL 첫 ‘20득점-20어시스트’ 클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KGC전 24점-21개로 승리 수훈
KT, 3연승 달리며 단독 5위로… DB는 오리온 꺾고 단독선두 지켜

KT 허훈(사진)이 한국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득점과 어시스트로 ‘20-20’ 클럽에 가입했다.

허훈은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안방경기에서 37분 40초 동안 24득점, 21어시스트를 기록해 91-89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을 달린 KT는 21승 20패로 단독 5위가 됐다.

허훈의 21어시스트는 시즌 최다 기록이며 역대로는 김승현(23개)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허훈은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 그동안 부진해서 아버지(허재 전 농구 대표팀 감독)에게 연락을 드리지 못했는데 오늘은 전화드려 자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프로농구 DB는 높이의 우위를 살려 오리온을 꺾고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안방경기에서 골밑을 장악한 치나누 오누아쿠(22득점, 14리바운드)와 칼렙 그린(22득점, 6리바운드), 김종규(14득점, 3리바운드) 등의 활약으로 92-82로 승리했다. 26승째(15패)를 챙긴 DB는 선두를 유지한 반면 최하위 오리온(12승 28패)은 4연패에 빠졌다.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1위 팀(평균 42.3개)인 DB는 이날도 리바운드에서 오리온에 38-24로 앞섰다. DB는 72-71로 쫓기던 4쿼터에서 오누아쿠가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해 2차 공격 기회를 만들어 주면서 득점을 몰아쳤다. 오누아쿠는 4쿼터에서만 9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삼성과의 서울 라이벌전에서 종료 5초 전 안영준의 역전 골밑 득점으로 93-92로 승리하며 2위(25승 15패)를 유지했다.

9위 LG는 KCC에 69-68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불씨를 살려냈다. LG는 3쿼터 한때 21점 차까지 뒤졌지만 양우섭과 유병훈의 3점슛 등으로 43-53, 10점 차로 쫓아간 뒤 4쿼터 서민수의 연속 7득점과 정희재의 3점포 등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경기 막판 양우섭과 유병훈의 돌파로 67-63으로 점수를 벌린 뒤 KCC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허훈#한국프로농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