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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패배 속 빛난 주장 이정현 “실력 차 인정…러시아전 준비 잘하겠다”
뉴시스
업데이트
2019-09-01 08:22
2019년 9월 1일 08시 22분
입력
2019-09-01 08:22
2019년 9월 1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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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 주장 이정현(KCC)의 얼굴엔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날 패배를 교훈을 삼아 러시아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중국 우한의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아르헨티나와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9-95로 대패했다.
아르헨티나는 FIBA 랭킹 5위의 강국이다. 32위인 한국보다 27계단이나 높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뚜렷했다. 아르헨티나는 3점슛 17개(31개 시도)를 성공하며 한국을 무너뜨렸다.
이런 가운데 라건아(현대모비스)와 주장 이정현(KCC)은 빛났다. 라건아는 3점포 2개를 포함해 31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다. 주장 이정현도 15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그럼에도 아르헨티나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정현은 “세계적인 팀과의 실력 차가 있었다. 모든 면에서 밀렸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전반에 좋았던 흐름을 후반까지 이어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실력적인 차이가 분명한 경기였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1쿼터와 2쿼터 이정현의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 정확한 슛 터치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이후 상대의 3점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동시에 이정현의 득점 또한 잦아들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감을 찾기 전에 밀어부쳐야 했다. 상대가 리듬을 찾으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고 평하면서 “개인적으로 첫 월드컵이었기 때문에 많이 힘든 부분이 있었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인 팀들과의 개인 기량 차이를 인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나서서 끝까지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 부분만 믿고 열심히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장으로서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는 “이번 경기를 교훈 삼아 선수들을 다독이겠다”면서 “허무하게, 허망하게 지지 않고 끈질기게 하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1패를 떠안은 한국은 2일 나이지리아에 승리를 따낸 러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러시아에 대해 “아르헨티나만큼 강한 팀”이라고 평한 이정현은 “아직 그들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하루의 준비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새로 한 뒤 러시아 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한(중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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