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차 전자랜드 강상재가 만들어가는 최고의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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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5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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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강상재(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전자랜드 강상재(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강상재(25·200㎝)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프로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11.8점·5.7리바운드·1.4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어진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도 팀이 3연승을 기록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3경기 평균 11.7점·5.3바운드·2.3어시스트로 정규리그 활약상을 이어갔다. 또한 현대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도 19점·3리바운드·3어시스트를 책임졌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3점슛 3개를 모두 림에 적중시키는 등 혼자 11점을 몰아넣으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도 과시했다. 전자랜드는 1차전을 95-98로 졌지만 강상재의 고감도 플레이가 있어 승부를 경기 종료 직전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강상재가 이번 시즌 눈에 띄게 발전한 부분은 슛에 있어서만큼은 주저함을 버리고 자신감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강상재는 “이전 시즌까지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 같은 게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번에 성공하지 못해도 다음에는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하게 던지려 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달라진 점이고, 그 덕분인지 조금 더 잘 들어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께서 ‘떡 사세요’라는 얘기를 자주 하셨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 더 이상 볼을 돌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 시도하려는 분위기가 성형됐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계속 시도하니 자신감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번 시즌 도중 작전타임 때 승부처에서 도망을 다니는 국내선수들에게 “너희들은 외국인 선수들만 바라보며 ‘떡 사세요’라고 하면서 돌아만 다니느냐”고 질책해 농구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강상재는 프로 진출 직후 이종현(현대모비스), 최준용(서울 SK) 등 만만치 않은 동기들을 따돌리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동기들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아직 한 번도 정상을 경험하지 못한 강상재가 전자랜드의 팀 창단 후 첫 우승을 이끌며 다시 한번 화려하게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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