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의 인재 조기 발굴 시스템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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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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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각 구단의 선수 육성과 연고 지역 내 초·중·고 농구 활성화를 위해 연고선수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각 구단은 유소년 클럽에서 2년 이상 등록했거나 KBL 주관 대회에 1회 이상 참가한 이력이 있는 만 14세 이하의 비엘리트 선수 중 매년 최대 2명까지 연고선수 등록을 할 수 있다. 구단의 연고지역 출신 선수를 반드시 50% 이상 보유해야 한다.

2018년 1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를 통해 연고선수를 등록한 구단은 서울 SK,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 원주 DB 등 총 6개다. 현재까지 선발된 인원은 SK, 삼성, DB가 각 2명, 오리온, LG, 전자랜드가 각 1명으로 총 9명이다.

선수에 대한 지원은 구단별 자율이다. 대부분의 구단은 선수들에게 농구 용품을 지원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를 졸업하면 구단은 매년 최대 2명까지 프로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별도로 계약한다. 대신 연고선수로 등록했던 인원들과 계약을 맺을 때 각 구단은 국내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 선발된 선수들과 동일하게 계약 기간(3~5년)과 연봉(7000만 원~1억 원)을 적용해야 한다.

SK는 우수선수 조기발굴을 위해 가장 앞선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구단이 직접 나서 SK 12세 이하(U-12)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다. 각 유소년 클럽에서 기량이 좋은 선수들 중 원하는 대상자를 상대로 U-12 대표팀 선발전을 치른다. 이렇게 뽑은 U-12 대표 선수들을 별도로 훈련시키고, 가능성을 면밀히 체크한다. 이들 중 엘리트로의 전환을 원하는 대상자가 나오면 구단이 연고선수 등록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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