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스포츠 전문가 100인 선정 한국 스포츠 영향력 1위 김연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21일 05시 30분


스포츠 전문가들은 ‘피겨 퀸’ 김연아를 대한민국 체육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았다.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스포츠동아가 진행한 설문 응답자 100명 가운데 44명이 김연아에게 표를 던졌다. 한국 체육사에서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발 벗고 뛰는 등 한국 스포츠발전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전문가들은 ‘피겨 퀸’ 김연아를 대한민국 체육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았다.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스포츠동아가 진행한 설문 응답자 100명 가운데 44명이 김연아에게 표를 던졌다. 한국 체육사에서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발 벗고 뛰는 등 한국 스포츠발전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스포츠는 누가 움직이는가?’

스포츠동아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스포츠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현재 한국 체육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대사를 맡아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데 큰 역할을 해낸 ‘피겨 퀸’ 김연아(28)가 총 100표 중 44표를 얻어 한국 스포츠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 1위로 뽑혔다. 2위는 한국 체육 행정을 총괄하는 도종환(63·8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차지했다. 이승엽(42·6표) KBO 홍보위원과 유승민(36·5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김연아가 한국 스포츠의 미개척분야였던 피겨스케이팅에서 올림픽을 제패했고, 은퇴 이후에도 평창올림픽 유치 활동과 홍보 대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스포츠의 국제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

한 체육인은 “피겨 최고 인기선수이자 지금은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다양하게 활동하며 국가 위상을 높였다”고 김연아를 파워피플 1위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불모지 같던 피겨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고, 은퇴 후에는 평창올림픽 최종 성화 점화자로 나서는 등 한국체육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연아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뒤인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석연찮은 판정 탓에 은메달에 그쳤지만 외신들이 경기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을 정도로 김연아의 기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소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스케이트를 벗은 김연아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단계에서부터 적극 참여해 한국이 대회 유치에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IOC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맡아 유창한 영어 실력과 특유의 표현력을 앞세워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한국의 대회 유치에 앞장섰다. 평창올림픽 유치 이후에는 홍보대사를 맡아 다양한 활동으로 성공 개최에 이바지했고, 대회 개막식에서는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서 다시 한 번 전 세계 스포츠인들 앞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국내·외 각종 상을 휩쓴 김연아는 2011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2012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으며 체육 발전에 대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이 있는 30인에 뽑혔고, 체육훈장 청룡장도 수상했다.


소속사를 통해 설문 결과를 전달 받은 김연아는 “스포츠동아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스포츠 파워 피플 1위에 올랐다니 기쁘고 감사하다.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지 4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돼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폐막했는데 홍보대사로서 올림픽과 관련한 활동을 해온 것에 대해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덕분에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대회를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피겨스케이팅과 다른 동계스포츠 종목은 물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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