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이상호, 올림픽 사상 첫 결승진출…‘배추보이’ 별명 붙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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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4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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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사진=KBS2
한국 최초 올림픽 스키 종목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배추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가 2018 평창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이상호는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PGS) 준결승전에서 얀 코시르(슬로베니아)를 꺾고 결승에 올라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스키의 희망으로 불리는 이상호는 ‘배추보이’라는 특별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이 고향인 이상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노보드를 연습할 수 있는 마땅한 훈련장이 없었던 그는 집 근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해 만든 눈썰매장에서 훈련을 해왔다.

정식 훈련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상호의 스노보드 실력은 나날이 성정했고, 고교 시절 스노보드 유망주를 거쳐 2014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키 종목의 희망이자 에이스로 부상했다.

이후 이상호는 2015 국제스키연맹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평행회전 동메달, 동대회 평행대회전 금메달, 2017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금메달, 동대회 스노보드 남자 회전 금메달, 2017 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불모지와 다름없던 한국 스키 종목에 혜성같이 등장한 이상호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결승전에 진출한 이상호가 이 기세를 이어 최초 메달을 넘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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