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스프링캠프는 어떻게 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19일 05시 30분


지난 2016년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KIA 2군 선수단.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지난 2016년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KIA 2군 선수단.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2군 스프링캠프는 대만이 인기다. 2군도 전지훈련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날씨다. 한국의 겨울은 야구하기에 너무 춥다. 추우면 다치기 쉽다.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 주축인 2군 선수들은 비용 대비 효율성으로만 측정할 수 없다.

그래서 KBO 구단들은 2군 캠프를 가급적 한국에서 가까운 따뜻한 곳에 차린다. 대만, 일본이 인기를 끈다.

2018년 2군 스프링캠프는 10개 팀 중 7개 팀이 대만에 캠프를 둔다. 대만은 2월~3월 초에도 따뜻하다. 비교적 물가도 싼 편이다. 야구장 인프라도 어느정도 잘 갖춰져 있다. 2군 팀들이 대만에 밀집하면 발생할 또 하나의 효과는 평가전 파트너 구하기가 쉬워진다는 점이다. 한국에서의 이동 동선도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 넥센과 SK가 2013년 대만에 2군 캠프를 차린 이래로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2군 전지훈련은 2012년 삼성이 당시 괌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이제 2군도 해외 전지훈련을 하는 것이 하나의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17 시즌을 앞두고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넥센 2군 선수단.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2017 시즌을 앞두고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넥센 2군 선수단.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올해는 KIA 2군과 넥센 2군이 대만 타이난, 두산 2군이 대만 가오슝에 캠프를 차린다. 이밖에 롯데와 NC, 삼성과 kt도 아직 세부적인 것만 정하지 않았을 뿐, 대만에서 2군 캠프를 진행키로 했다.

나머지 3개 구단은 일본을 택했다. SK가 가고시마, LG가 오키나와, 한화가 고치로 간다. 세 지역은 꽤 떨어져있다. 따라서 이 세 팀이 서로 평가전 등 교류를 하기에는 물리적 어려움이 크다.

구단은 1군 캠프와 2군 캠프를 다른 방향성에서 운영한다. 1군이 즉시전력감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한다면, 2군은 중장기 육성의 틀에서 움직인다. 당장은 성과를 담보할 수 없을지라도 2군 캠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2군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 프로야구 선수라는 자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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