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걸은 전북 이재성 첫 수상 도전…수원 막판 상승세 이끈 염기훈 대항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6일 05시 45분


전북 이재성-수원 염기훈-포항 양동현(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이재성-수원 염기훈-포항 양동현(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D-5…프로축구 2017 최고 스타는 누구냐?

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을 가장 뜨겁게 달군 프로축구 선수는 누구일까.

올해 K리그 클래식은 전북 현대의 2009∼2011∼2014∼2015시즌에 이은 통산 5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2017동아스포츠대상’ 프로축구 부문은 각 구단 선수 48명(팀당 4명, 주장·득점 1위·도움 1위·최다 출전)의 직접 투표 방식으로 영광의 수상자를 가린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맹위를 떨치는 전북이 자랑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25)이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다.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 8골·10도움을 올리며 그야말로 꽃길을 걸었다. 특히 10월 29일 사실상 우승 쟁탈전이던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3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분 우승을 확정짓는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나온 한 방으로 3-0 쾌승을 신고한 전북은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달 20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도 이재성은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기자단 투표 결과 클래식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프로무대에 데뷔한 2015년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한지 3년 만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K리그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간 K리그 MVP는 상대적으로 공격 포인트가 두드러지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주로 선정됐으나 부침 없이 제 몫을 해온 이재성은 활약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미드필더가 MVP로 뽑힌 것은 2007년 따바레즈(포항 스틸러스) 이후 꼭 10년 만이라 의미는 배가 됐다. 그는 MVP 이외에도 클래식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재성의 가장 강력한 경쟁후보는 수원 삼성의 베테랑 공격수 염기훈(34)이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전북에게 빼앗겼으나 언제 어디서나 식지 않았던 염기훈의 열정은 충분하게 아름다웠다. 6골·11도움으로 두드러진 족적을 남겼다. 온갖 악재에도 굴하지 않은 염기훈의 활약에 힘입은 수원은 시즌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확보했다.

특히 이재성과 염기훈은 나란히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9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할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9일 중국전∼12일 북한전∼16일 일본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소속 팀이 정규리그 33라운드에 이어 5경기씩 치르는 스플릿 라운드에서 하위리그(7∼12위)로 밀려났으나 포항 스트라이커 양동현(31) 역시 눈부신 결실을 맺었다. 절정의 골감각으로 19골·2도움을 기록,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득점왕은 수원 조나탄(22골)에게 내줬으나 득점랭킹 2위로 토종 공격수들 중에서 최강의 화력을 자랑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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