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이호준 팀 최고의 대타카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12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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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1,3루 NC 대타 이호준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마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1,3루 NC 대타 이호준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마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1일 마산구장. NC 김경문 감독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마친 이호준(41)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너무 좋다. 유니폼 더 오래 입어도 되겠다”며 응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은퇴를 예고한 이호준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매 경기 새 기록이 되고있는 포스트시즌 타자 최고령 출장 기록은 의미가 큰 선물이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이호준의 결심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현역선수로 더 뛰어도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표현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마침 취재진 사이에서 이호준의 선발 출장여부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김 감독은 “이호준이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팀에서 가장 강했다(2017시즌 3타수 2안타 2루타 1개). 사실 준PO 2차전 때도 모창민과 박석민의 타격 컨디션이 좋아 이호준을 찬스에 대타로 쓰려고 아꼈었다”며 “3차전에서도 이호준은 대타로 준비한다. 이호준, 박석민, 모창민을 철저히 대타능력으로만 평가하면 이호준이 가장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NC의 야수 포지션 구성상 3명의 오른손 장타자 중 한 명은 대타로 남을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에서 대타자원의 가치는 페넌트레이스 보다 훨씬 커진다.

김경문 감독은 “팀 승리를 위해 안타나 출루가 꼭 필요한 순간 대타로 투입돼 상대 배터리와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호준은 담대하고 수 싸움에 매우 능하다. 여전히 최고의 대타다”고 말했다.

경기 전, ‘족집게’ 김 감독의 말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김 감독은 이호준을 3차전 5회 대타로 내세웠고, 이호준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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