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승 포항, 500승이 목마른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13일 05시 45분


포항스틸러스는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통산 500달성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최순호 감독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틸러스는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통산 500달성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최순호 감독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10일 대구전 패배…40일 넘게 승리 못해
상위스플릿 마지노선 6위에 6점차 벌어져


포항스틸러스는 K리그 전통의 명문구단이다. 1984년 프로구단으로 전환한 이후 K리그에서만 5차례(1986, 1988, 1992, 2007, 2013) 우승을 차지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항은 K리그 정규리그 통산 499승을 기록해 통산 5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K리그 역사상 통산 500승을 돌파한 구단은 울산현대 뿐이다.

그러나 최근 포항은 단 1승만 남은 통산 500승 달성이 너무 버겁다.

8월 2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면서 통산 499승째를 수확한 이후 40일 넘게 승리가 없다. 그 사이 치른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8월 20일에는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2로 패했고 A매치 휴식 이후 첫 경기였던 9월 10일 대구FC와의 원정도 1-2로 져서 또다시 500승 눈앞에서 발목이 잡혔다. 포항보다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는 점은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상당히 부담스럽다.

통산 500승 달성이야 시간이 지나면 결국 하겠지만 지금 포항은 갈 길이 급하다. 28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10승4무14패(승점34)로 7위다.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강원FC(11승7무10패·승점40)와 승점차가 6점까지 벌어졌다.

현재 추세라면 목표로 했던 상위스플릿 진입은 둘째 치고 8위 전남드래곤즈(8승7무13패·승점31), 9위 대구FC(7승9무12패·승점30)에게 7위 자리를 내줄 걱정을 해야 할 처지다. 포항 최순호(55) 감독은 “마음대로 풀리지를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포항은 9월 17일 홈에서 최강 전북현대와 만난다.

통산 500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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