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부친, 딸 프로 전향 계획 밝혀 “혜진이 미래, 전문가에 맡기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26일 05시 45분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신데렐라가 된 여고생 골퍼 최혜진(학산여고)의 향후 계획을 아버지 최길호 씨가 대신해서 조심스럽게 밝혔다.
 최 씨는 “딸이 프로 입성을 앞둔 만큼 에이전시와 스폰서 계약 등을 통해 체계적인 준비에 나서겠다”고 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신데렐라가 된 여고생 골퍼 최혜진(학산여고)의 향후 계획을 아버지 최길호 씨가 대신해서 조심스럽게 밝혔다. 최 씨는 “딸이 프로 입성을 앞둔 만큼 에이전시와 스폰서 계약 등을 통해 체계적인 준비에 나서겠다”고 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폰서 러브콜 쇄도…최고 대우 전망

최혜진(18·학산여고)은 7월 17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해 신데렐라가 됐다.

7월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신고한 그는 9월에 프로로 전향할 계획을 이미 공개했다. 아마추어 선수 신분인 최혜진은 현재 국가대표 합숙에 참가하고 있다. 최혜진은 18번째 생일인 8월 23일 직후 프로 전향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KLPGA투어 시즌권을 확보해 어느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를지 결정만 하면 된다.

KLPGA 투어 올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로 8월 31일 개막하는 한화클래식 출전도 유력시 된다. 대회출전 신청은 이미 마감됐지만 많은 화제를 모으는 선수라 초청선수자격을 얻는 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최혜진 측은 기회가 닿는다면 후반기에 펼쳐지는 LPGA 대회에도 출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가운데 어디에서 중점을 두고 활동 할지는 최혜진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프로선언 이후 계약을 맺을 메인스폰서 회사의 의중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US여자오픈에서 증명됐기에 최혜진을 잡기 위한 스폰서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대형 스폰서 뿐 아니라 서브 스폰서들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덕분에 몸값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역대 최고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골프계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된 최혜진을 대신해서 아버지 최길호 씨가 최근 조심스럽게 미래의 계획과 딸에 관한 궁금한 것들을 털어놓았다.

최 씨는 “혜진이가 골프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눈밖에 둔 적이 없다. 나나 엄마가 늘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키웠고, 지금까지 아주 잘 커줬다. 이제는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할 시기가 됐다”고 했다. 프로가 되면 일정을 관리하고 스폰서 등 많은 계약을 대신할 에이전트 회사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골프계에서는 이미 어디가 그런 일을 할 것인지 짐작한다.

어린 나이지만 기술적으로 좋은 기량을 갖출 수 있었던 데에는 수많은 스승들이 역할을 했다. 아버지는 “혜진이가 1∼2명의 프로 선생님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배우지 않았다.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 식으로 여러 스승과 인연을 맺었다. 어떻게 보면 특이한 케이스인데 혜진이가 스승들의 장점을 잘 받아들인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딱히 롤 모델은 없다고 한다.

최 씨는 “프로가 되서도 자신만의 골프로 성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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