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KISS 공동기획] 꿈은 이루어진다…스포츠과학이 이끄는 ‘드림로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3일 05시 45분


전북스포츠과학센터는 전국시도체육회에선 최초로 2010년부터 자체적으로 출범한 이래 꾸준히 지역 스포츠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한편 스포츠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왔다. 태권도국가대표 차동민이 전북 지역선수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위쪽 사진). 지역선수들이 코어운동을 지도받고 있다(가운데 사진). 선수들이 신체 측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 전북스포츠과학센터
전북스포츠과학센터는 전국시도체육회에선 최초로 2010년부터 자체적으로 출범한 이래 꾸준히 지역 스포츠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한편 스포츠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왔다. 태권도국가대표 차동민이 전북 지역선수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위쪽 사진). 지역선수들이 코어운동을 지도받고 있다(가운데 사진). 선수들이 신체 측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 전북스포츠과학센터
■ 스포츠과학 지역밀착 시대를 열다

7.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전북스포츠과학센터

선수 분석 결과 토대로 맞춤 트레이닝 진행
성공사례 중심 교육·스타 초청 동기부여도


전북스포츠과학센터는 전국시도체육회에선 최초로 2010년부터 자체적으로 센터를 운영하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에서 시행하는 지역스포츠과학센터 사업에 합류했다. 전북스포츠과학센터는 전북 체육회관 2층에 위치해 있다. 약 40m 거리의 ‘드림로드(Dream Road)’라는 복도를 지나면 스포츠과학센터에 들어서게 된다. ‘드림로드’는 전북스포츠과학센터에 오면 ‘나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로 시작해 단계별 몸만들기를 거쳐 ‘나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과거부터 체육계에는 ‘땀 서 말에 금메달 하나’라는 말이 있다. 열심히 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제는 땀도 제대로 흘려야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세계적 추세를 보더라도 이제는 스포츠도 과학이 뒤따라야 한다. 스포츠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불균형한 신체를 균형 있게 만들어야 하고, 무작정 웨이트만 할 것이 아니라 조직적응 트레이닝을 포함한 과학적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 또 연구자와 지도자, 선수와 학부모까지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 전북스포츠과학센터에 오면 ‘신체불균형이 해소’된다!

전북스포츠과학센터를 찾는 선수들은 심리 등의 설문과 회원가입 후 인바디를 통해 신체부위별 골격근 비율, 수분량, 단백질량, 무기질 등의 상태를 확인한다. 또 풋스캔을 통해 전후좌우의 중심 비율과 아킬레스건의 정상 유무는 물론 장무지 신근과 민첩성, 장지굴근과 신근 건에 따른 불균형한 근력과 밸런스 상태 등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도자와 선수들 스스로 조직적응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유발시켜 프로그램을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

조직적응 트레이닝이란 최대근력 트레이닝을 하기 전 무거운 부하에 적응하기 위해 전신의 근력을 고르게 발달시키고, 인대와 건 같은 연결조직을 강화해 신체불균형으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직적응 트레이닝을 실시한 전북체고 역도부는 5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진안군청 역도팀은 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 전북스포츠과학센터에 오면 ‘코어가 안정화’된다!

운동을 잘하기 위한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선수들의 타고난 재능과 꾸준한 훈련, 지도자의 지도력 등이다. 특히 지도자의 스포츠과학적 지식과 선수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코어 근육을 만드는 것이다. 코어 근육은 근력운동의 기본이며, 인체 중심인 척추의 가까운 부위 근육들의 운동기능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모든 힘의 원천이다. 또 나쁜 동작이 낳은 근육들의 불균형들을 해소해준다. 이 때문에 코어 근육은 경기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오수중 양궁부는 3명이다. 지난해 6월 이들의 신체상태를 측정한 결과 윗몸일으키기, 배근력, 체후굴로 본 코어 능력이 다른 팀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인 코어 프로그램을 수행한 결과 11월 펼쳐진 2017년 소년체전 출전자(4명) 선발전에서 2명이 뽑혔다.

● 전북스포츠과학센터는 ‘빵 만드는 법’을 가르쳐준다!

전북스포츠과학센터는 스포츠과학교실을 통해 스포츠과학의 측정방법부터 데이터를 보는 방법, 현장적용 성공사례를 지도자들,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다. 또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스포츠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지니도록 분야별 반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밀착지원과 현장지원을 통해 지도자들이 요구하는 선수들의 기술적 요소에 대한 장·단점과 범실요인을 공유하면서 경험에 의한 지도방식에서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한 지도로 변화하도록 이끌고 있다.

특히 ‘빵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학문적 교육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연구자들을 초청해 경기력 향상에 기여한 실질적 성공사례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초청해 학생선수들의 꿈과 희망을 싹틔우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체육회 소속 카누선수 이순자의 경우 6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데이터뿐만 아니라, 트레이닝 프로그램 방법도 함께 논의하면서 팀의 리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 전북스포츠과학센터는 ‘나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한다!

‘드림로드’의 마지막 단계는 ‘나도 꿈을 이룰 수 있다’이다. 측정에서 피드백까지의 참여와 데이터 공유를 통해 스포츠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기유발에까지 이르도록 하고 있다. 이 과정을 2∼3개월마다 반복하면서 현장 피드백을 통해 지도자들과 함께 선수들의 경기장면과 훈련장면에 대해 의견을 나눠 경기력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펜싱의 김지연, 쇼트트랙의 김아랑을 배출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아온 체조의 조원빈 이보라, 양궁의 최예진 박승연 등은 청소년대표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배드민턴의 서승재는 고교 2학년 겨울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문동안 전북스포츠과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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