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공격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란과의 경기(10월 11일·0-1 패)를 분석했는데, 볼 점유율은 58%로 우리가 높았다. 그런데 그만큼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상대 문전부터 30m 지점까지 좀더 적극성을 갖고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적극성, 과감성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전 패스 성공률이 77%였는데,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때면 85% 내외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 부분도 개선해야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고 구체적인 목표치를 공개했다.
-캐나다전에 임하는 각오는.
“감독이나 선수 때나 마찬가지지만, 대표팀에 와서 경기를 뛰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그런 마음으로 캐나다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모든 시선은 다음주 화요일(15일)에 맞춰질 것이다. 캐나다전이 우즈베키스탄전을 자신 있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캐나다전에서 선수를 테스트하면서 경기력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공수에서 자신감과 과감성을 가져야 한다. 이란전을 분석해보니 우리의 볼 점유율이 58%였다. 의외의 결과라 놀랐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그만큼 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는 얘기다. 상대 문전부터 30m 지점까지 좀더 적극성을 갖고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부분에서 적극성, 과감성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이란전 패스 성공률이 77% 정도 나왔다. 이전까지 85% 내외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는데, 이란전에선 조금 떨어졌다. 이 점도 개선해야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공격적 전술 운용을 할 계획인가.
“손흥민(24·토트넘)은 캐나다전 출전 가능성이 적은 상황이다.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한 번도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제(9일) 파주에서 훈련할 때 미니게임에 나섰던 선수들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 이 곳 천안은 내가 한국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첫 경기(2014년 10월 10일)를 치른 곳이다. 최근 그 경기를 다시 봤다. 파라과이를 상대로 2-0으로 이겼을 뿐 아니라 굉장히 좋은 축구를 했다. 그날 그랬던 것처럼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포워드 기용 가능성은?
“황희찬은 오스트리아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에 꾸준하게 나섰고, 득점도 하는 등 좋은 상태로 합류했다. 이재성(24·전북),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 등이 측면 자원인데, 캐나다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황희찬을 측면으로 기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측면에 배치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