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가 없다…정조국 득점왕 무혈입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5시 45분


광주 정조국(왼쪽)과 수원삼성 염기훈은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자들에게 3포인트 이상 앞서며 각각 득점 1위와 도움 1위에 올라있다. 클래식 종료까지 팀당 5경기씩밖에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두 베테랑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광주 정조국(왼쪽)과 수원삼성 염기훈은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자들에게 3포인트 이상 앞서며 각각 득점 1위와 도움 1위에 올라있다. 클래식 종료까지 팀당 5경기씩밖에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두 베테랑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16골로 2위와 3골차…16일 부상복귀
염기훈 12개 도움 1위도 이변 없을 듯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스플릿 라운드(팀당 5경기)가 15일부터 시작된다. 그룹A(정규 라운드 1∼6위)와 그룹B(7∼12위)로 나눠 진행되는 스플릿 라운드를 마치면 올해 클래식(1부리그)의 최종 팀 순위도 가려진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음에 따라 득점왕과 도움왕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득점 1위는 정조국(32·광주FC), 도움 1위는 염기훈(33·수원삼성)이다.

정조국은 정규 33라운드까지 16골을 뽑았다. 8월 27일 울산현대전에서 16호 골을 기록하며 독주체제를 갖췄지만, 불의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A매치 휴식기였던 9월초 팀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린 이후 남은 정규 라운드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정조국의 이탈이 길어지면서 독주체제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추격자들도 지독한 골 침묵에 빠지면서 득점왕 구도에는 여전히 큰 변화가 없다. FC서울 데얀과 아드리아노(이상 13골)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포항 스틸러스 양동현과 전북 레오나르도(이상 12골), 수원삼성 산토스(11골)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이들 역시 골 맛을 본지 제법 오래다. 8월 17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멀티골로 13호 골을 신고하며 정조국을 맹렬히 추격했던 데얀은 33라운드까지 6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고, 아드리아노 또한 짧지 않은 골 침묵을 보이고 있다. 한 달 이상 전열을 이탈했던 정조국은 16일 수원FC전을 통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움왕 등극을 노리는 염기훈은 정규 라운드에서 총 1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산 코바가 9개로 2위다. 전북 이재성, 전남 박기동, 인천 유나이티드 케빈 등 5명이 8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염기훈도 정조국과 마찬가지로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지만, 경쟁자들도 제자리 걸음을 거듭해 여전히 2위에 3개차로 앞서있다.

이제 팀당 5경기씩밖에 남지 않았고, 정조국과 염기훈 모두 2위에 격차를 보이고 있어 1위 수성 가능성은 제법 높은 편이다. 더욱이 둘의 소속팀 광주와 수원삼성은 그룹B에 속해 있어 그룹A의 경쟁자들보다 상대적으로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기에는 유리한 형편이기도 하다. 그러나 득점도, 도움도 모두 멀티포인트 생산능력을 갖춘 추격자들이 많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두 베테랑 정조국과 염기훈은 시즌 끝까지 득점과 도움 부문 1위를 지킬 수 있을까. 스플릿 라운드에서 눈여겨봐야 할 관심사 중 하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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