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리우 올림픽 개막식 입장 불발 “남수단 대표팀과 입장하기로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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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5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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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에 남수단대표팀과 함께 개막식 입장을 하기로 했던 가수 김장훈이 IOC의 선수단 비례 임원수 규정에 의해 참가 예정 임원 수가 줄어들어 입장이 불발됐다.

김장훈 소속사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5일 시작되는 2016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수단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남수단 대표팀은 첫 출전인 만큼 구기종목등은 탈락하고 육상과 같은 개인종목에서 신생국와일드카드로 단 3명의 선수만이 출전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IOC는 대체적으로 선수단인원에 대해 코치진과 임원들의 숫자를 2분의1로 규정하고 있다. 남수단 체육협회에서는 40명정도의 임원을 요청한 상황에서 IOC는 선수에 비례해 너무 많은 임원수이니 인원을 축소시켜 줄것을 권고해 아쉽게 김장훈은 빠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신생 독립국인 남수단을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시키기 위해 남수단올림픽위원회 부회장인 임흥세감독과 8종목을 구성하여 IOC에 가입시키고 남수단코치진 19명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24일간 선진코칭시스템을 전수하였으며 남수단주바에서 아프리카피스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나눔’을 진행해왔다.

이에 남수단 정부는 리우 올림픽 개막식 입장 때 김장훈에게 기수를 요청할 만큼 김장훈은 남수단의 국민적 영웅의 대우를 받았다.

IOC의 입장인원제한규정에 의해 같이 입장 못하는 남수단대표팀에게 김장훈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장훈은 “저는 지금 남수단 자국 내 상황이 더 걱정된다. 내전으로 앓고 있는 나의 친구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조금이나마 용기와 기쁨을 얻기를 바라고 내전이 끝나는대로 2차 아프리카피스 콘서트를 열기로 합시다. 남수단 뿐만 아니라 모든 아프리카에 평화가 내려앉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장훈은 “브라질의 상황이 매우 안 좋다고 하니 간강과 안전에 신경쓰시기를 바란다”며 남수단 선수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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