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김현수 ‘또 3안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1일 05시 45분


볼티모어 김현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볼티모어 김현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3명의 투수 상대 시즌 5번째 3안타
타율 0.340, 식지 않는 타격감 과시
강정호 2안타…추신수·이대호 1안타


볼티모어 김현수(28)가 시즌 5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격기계’다운 모습을 뽐냈다.

김현수는 20일(한국시간)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토론토와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11-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0.327에서 0.340(103타수 35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올 시즌 3안타 경기는 5번째, 멀티히트는 10번째다.

15일 보스턴 원정부터 김현수는 하루걸러 출전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일 때 결장했고, 19일 토론토전에서는 너클볼러 R.A.디키가 선발등판하자 벤치를 지켰다.

김현수는 1회말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우완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안타를 날려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한복판으로 몰린 92마일(148km)짜리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다음 타자 마크 트럼보의 병살타 때 김현수는 2루에서 아웃됐으나, 볼티모어는 크리스 데이비스의 적시타와 맷 위터스의 2점홈런으로 3-0으로 앞서갔다. 3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7-4로 다시 리드를 잡은 4회 2사 1루서 바뀐 투수 조 비아지니의 초구를 쳐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93마일(150km)의 빠른 공 공략에 성공했다. 6회 4번째 타석은 2루수 앞 땅볼 아웃.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드루 스토렌의 바깥쪽 싱커를 끌어당겨 중전안타로 만들어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휴식을 취한 박병호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타자들도 안타를 추가했다. 피츠버그 강정호(29)는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에 5번 3루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은 5-10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86(119타수 34안타)으로 상승했다. 텍사스 추신수(34)는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타율은 0.235에서 0.231 (39타수 8안타)로 떨어졌다. 시애틀 이대호(34)는 보스턴 원정경기에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맞아 이틀 만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9회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89 (121타수 35안타)가 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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