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감독은 25일 울산 LG전을 앞두고 여러 차례 중심타자들의 타격감 회복을 언급하며 중위권 도약 의지를 보였다. 중심타선을 재구축한 롯데의 남은 과제는 ‘득점권 연결’이다.
롯데는 황재균이 지난달 왼쪽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빠진 뒤 타선 배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4할타자 김문호와 새 5번타자 김상호의 활약에도 손아섭과 짐 아두치가 황재균의 복귀 전까지 2할대 타율에 머물러 타순 연결에 짜임새가 부족했다. 결국 18일 황재균이 조기 합류할 수밖에 없었다.
조 감독은 일단 황재균의 가세와 손아섭과 아두치의 타격 상승세로 한 시름을 놓았다. 그러나 타선만큼 중요한 득점권 타율 문제는 여전히 걱정거리다. 조 감독은 “결국 중심타선에서 찬스를 해결해줘야 한다”며 “다행히 아두치가 살아나 손아섭은 자신이 편안해 하는 1번으로 갈 수 있어서 중심타선 배치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언급대로 롯데는 24일까지 팀 타율이 2위(0.292)로 순항 중인 반면, 팀 득점권타율이 7위(0.280)에 머물고 있다. 조 감독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2일 사직 두산전에서 손아섭~김문호~아두치로 상위타순을 조정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번 손아섭은 3안타, 3번과 4번인 김문호와 최준석은 3홈런 5타점을 합작했다. 이날 전체 타선 역시 15안타 10점을 뽑아 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8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앞으로 1번타자 손아섭을 필두로 2번과 3번에 김문호와 아두치를 번갈아 배치해 5할 승률 회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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