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 G-2년]‘하나된 열정’ 겨울축제 평창·강릉·정선 꿈이 부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2018년 2월 9일 개막, 100여 개국 5000여 명 출전… 하루 12만 명 숙박 예상

2018평창겨울올림픽의 힘찬 질주가 시작됐다. 강원도와2018평창겨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봅슬레이 경기 장면. 2018평창겨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의 힘찬 질주가 시작됐다. 강원도와2018평창겨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봅슬레이 경기 장면. 2018평창겨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제공


‘G(Game)-2년’. 2018년 2월 9일 평창 겨울올림픽의 막이 오른다. 1988 서울 올림픽이 열린 지 30년 만에 대한민국이 올림픽을 다시 맞이하는 날이다. 또 우리나라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제5회 겨울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지 70년 만에 겨울올림픽을 개최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경기가 열리는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 등 3개 시군은 물론 강원도와 대한민국 전체가 17일 동안 세계 최대의 겨울축제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3월 9∼18일 10일 동안 같은 장소에서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열린다.

삼세판 도전해 천신만고 끝에 유치한 평창 올림픽이기에 이 대회에 거는 강원도민의 애정과 기대는 각별하다. 올림픽 유치에 나서기 전 강원도의 작은 농산촌에 불과하던 평창은 이제 세계인이 주목하는 지역이 됐다. 평창 올림픽의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 ‘Passion’은 올림픽의 정신과 한국의 따뜻한 정을 의미하고 ‘Connected’는 평창의 새로운 시작과 세계의 조화를 뜻한다. 평창 올림픽은 평창과 세계를 연결시켜주는 통로인 셈이다.

평창은 이미 올림픽 모드에 접어들었다.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올림픽 준비의 최종 단계인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테스트 이벤트는 올림픽 개최 장소에서 국제대회를 치러 대회 운영의 모든 측면을 사전 점검·보완하는 올림픽 리허설. 강원도와 2018평창겨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경기장 시설 및 운영과 관련한 미비점을 확인 보완함으로써 성공적인 올림픽의 초석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2년 뒤 평창 올림픽에는 100여 개국, 5000여 명의 선수단(패럴림픽 50여 개국, 1400여 명 별도)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역대 가장 많은 국가가 참가한 겨울올림픽이 2014 소치 올림픽(88개국)임을 감안하면 일단 평창 올림픽은 최대 규모를 예약했다.

평창 올림픽의 금메달 수는 102개로 금메달 수가 100개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종목도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등 기존 15개 종목에 스노보드 빅에어, 매스스타트, 혼성컬링,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 등 6개 세부 종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대회 기간 동안 1일 평균 국내외 방문객은 1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선수단 5000여 명을 포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와 각국 국내 올림픽위원회(NOC), 국제스포츠 관계자, 보도진 등 대회와 직접 관련 있는 인사만 해도 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방문객 가운데 하루 12만 명가량이 개최 도시와 그 주변 도시에서 숙박할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약 13조8000억 원이다. 도로와 철도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에 비해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평창 올림픽의 예상 경제효과는 64조9000억 원에 이른다. 경기장 교통망 숙박시설 등 올림픽 관련 투자 및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효과가 21조1000억 원,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 부상 등 관광산업 발전과 국가 이미지 제고 등 간접효과가 43조8000억 원이다.

또 국내 겨울스포츠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겨울스포츠 저변 확대,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이상 획득과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겨울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은 금·은메달 각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종합순위 5위에 오른 2010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올림픽 이후에도 관광객들이 다시 찾도록 관광 인프라 구축 및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공연을 발굴 육성해 도내 18개 시군이 모두 올림픽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