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를 향해 뛴다!] ‘수중 생리적 테스트+영상 분석’으로 결승행 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7일 05시 45분


경영 종목은 물속에서 오로지 자신의 신체능력에 의존한 채 기록을 다투는 경기로, 육상 다음으로 많은 32개의 금메달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경영 종목은 물속에서 오로지 자신의 신체능력에 의존한 채 기록을 다투는 경기로, 육상 다음으로 많은 32개의 금메달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 12 수영

체계화된 지원 시스템, 경영종목 성장 첫 발
최근엔 ‘수중 모션 캡처시스템’ 활용 시도도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남미대륙 최초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로, 벌써부터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선수촌에 있는 국가대표선수들은 ‘세계 톱10 수성’이라는 목표 아래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새해를 맞았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양궁, 사격, 펜싱, 유도, 태권도, 레슬링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3차례 올림픽의 메달 획득 현황을 살펴봐도 배드민턴, 역도를 포함해 8종목에 편중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스포츠 강대국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했지만, 앞으로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수영, 육상, 체조 등 기초종목에서의 발전과 선전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경영 종목은 물속에서 오로지 자신의 신체능력에 의존한 채 레이스를 펼쳐 기록을 다투는 경기로, 스포츠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종목이면서 육상 다음으로 많은 32개의 금메달이 리우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8개월 남은 현 시점에서 우리 선수단의 메달 획득은 어려워 보이지만, ‘올림픽 역사상 3번째 결승 진출’을 목표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는 국가대표수영팀을 응원하면서 리우올림픽 전망과 함께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명예회복 기회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여자 접영의 안세현, 박진영, 그리고 남자 평영의 최규웅이 결승 진출에 근접한 기록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이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에는 호주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2015년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미국이 23개, 호주가 16개, 중국이 13개, 일본이 4개의 메달을 획득해 각각 1·2·3·8위에 올랐다. 우리는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과 호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원 시스템을 우리 대표팀 상황에 맞춰 체계화시켜나간다면 리우에서뿐만 아니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주로 현장에선 수중 생리적 테스트의 일환으로 ‘Aerobic Step Test(ASTest)’가 이용되고 있다. 이는 목표 기록을 5단계(최고기록의 80·85·90·95·100%)로 설정한 뒤 심박수, 젖산농도, 스트로크 횟수 등과 함께 분석·조사해 선수들의 개인별 특성을 파악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처방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더욱이 호주 및 일본 등의 수영 강국은 수중 영상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스타트-레이스-턴-스퍼트 구간 등으로 나눠 속도, 스트로크 횟수, 타임, 동작 등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시간 초정밀 영상분석을 도입해 100m의 경우 ①0∼15m 스타트 구간, ②15∼25m, ③25∼35m, ④35∼45m, ⑤45∼65m 턴 구간, ⑥65∼75m, ⑦75∼85m, ⑧85∼95m, ⑨95∼100m 피니시 구간의 총 9개 구간으로 세분화해 훈련 후 바로 피드백하는 체제를 갖췄다. 자국 선수뿐 아니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자료도 함께 수집해 상대 선수의 경기운영 및 레이스를 분석하고 장단점을 파악하기도 한다. 또 최근에는 ‘수중 모션 캡처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들의 몸에 40개 정도의 마커를 부착한 뒤 수중에서의 훈련 및 경기 중의 동작을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해 활용단계에 있다.

리우올림픽에 대비해 이러한 영상분석 시스템의 활용 여부를 타진하고 기존의 ASTest와 연계시켜 선수들의 ①생리적 변인, ②수중에서의 움직임(자세·스트로크 등), ③설정기록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가칭 KISS-Monitoring System)이 구축된다면 선수 특성 파악과 개인별 특화 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경영이 우리나라 금메달 효자종목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동시에 리우올림픽 경영 종목 결승 경기에 우리 선수가 진출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스포츠과학실 연구원 민석기 박사
스포츠동아·KISS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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