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름잡는 '골프 여왕'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국내대회에서 공식대회 첫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박인비는 20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652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마지막 날 3라운드 3번홀(파3·175야드)에서 티샷한 볼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박인비가 국내·외 공식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인비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 입문 6개월 만에 태국 전지훈련에서 처음 홀인원을 한 것을 포함해 이전까지 네 번 홀인원을 했지만 공식 기록은 아니었다. 주말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2000분의 1이고 프로들도 3000분의 1로 알려져 있다. 박인비는 21일 미국으로 출국해 올해 신설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국가 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다.
박인비가 홀인원의 쾌감 속에 이날만 데일리베스트 타이 기록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긴 했어도 국내 대회 첫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인비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1타 차로 연장전에 들지 못하고 이다솜과 공동 4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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