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반상회… 장외발매소의 변신은 무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13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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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장외발매소에서 반상회가 열린다고?”

기피시설로 인식돼 해당지역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렛츠런CCC)가 지역사회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주민 친화적인 문화 시설로 진화하고 있다.

경마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한국마사회 30개 장외발매소는 지난해 지방세로 7813억원(레저세 5581억원, 지방교육세 2232억원)을 납부했다. 장외발매소 1개 지사 당 연평균 260억원 규모의 지방재정 기여 효과다.

장외발매소는 기부천사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37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장외발매소 소재 복지시설 가운데 장외발매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드물 정도다. 노숙인 자활사업부터 장애인 자립, 저소득층 청소년 장학금 지원, 노인 보행 보조차 지원, 다문화 가정 지원까지 기부영역도 광범위하다.

최근에는 장외발매소들이 경쟁적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차별화된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 실내 놀이터가 있는 키즈 북 카페(일산 장외발매소), 주민 커뮤니티 공간 및 취업박람회(의정부), 뉴타운 주민설명회(강동)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는 지난해 4월부터 단일 모델로 제공되던 지정좌석을 5가지 모델로 다변화 및 고급화하고, 안마의자, 신문, 간식, TV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경마 외 다양한 레저를 추가 체험할 수 있는 공원형, 승마체험형, 리조트형 모델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한국마사회 박기성 지역상생사업본부장은 “기피시설로 여겨졌던 장외발매소들이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단순 경마 시설을 넘어 문화·교육·체육이 복합된 주민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면서 “결국 장외발매소는 어떻게 기획하고, 어떻게 운영하는 가에 달려있다. 지역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지역 문화 발전의 구심점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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