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홈스틸, 美 언론 “용감한 건지 어리석은 건지 알 수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0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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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홈스틸, KBS 뉴스 화면 촬영
박용근 홈스틸, KBS 뉴스 화면 촬영
박용근 홈스틸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내야수 박용근이 홈스틸을 시도했다.

박용근은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에서 홈스틸을 시도했다.

타석에는 LG 최경철이 올라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고, 최경철은 NC 김진성의 직구를 쳤다.

이때 3루 주자 박용근이 홈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박용근은 최경철이 스윙을 마친 순간 홈으로 뛰어들었으나, 2사 만루에 풀카운트여서 스트라이크 하나면 삼진으로 경기가 끝나고, 볼이라면 밀어내기로 동점이 가능했다.

오히려 최경철은 박용근의 몸에 다리가 걸려 넘어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박용근이 홈 스틸을 시도한 이유는 보크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3루에 있었으나 투수를 흔들기 위해 계속해서 홈으로 뛰는 시늉을 한 것이다.

하지만 김진성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3대2, NC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CBS 스포츠는 ‘EYEON BASEBALL’이라는 코너에서 “타자가 스윙할 때 홈으로 슬라이딩한 괴상한(crazy) 한국 선수”라며 “용감한 것인지 어리석은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문장에는 “한국에서 야구는 참 기묘하다(Baseball in Korea is weird)”고 덧붙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야구영상을 소개하는 'Cut4' 코너를 통해 '타자가 배팅할 때 주자가 홈으로 슬라이딩 했다'라는 제목으로 박용근 홈스틸 슬라이딩 영상을 올렸다.

박용근 홈스틸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박용근 홈스틸, 무모했다”, “박용근 홈스틸, 내 눈을 의심했다”, “박용근 홈스틸, 경기 보다 깜짝 놀랬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박용근 홈스틸, KBS 뉴스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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