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KLPGA 상금왕 자존심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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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7시 00분


김하늘. 사진제공|KLPGA
김하늘.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오픈 내일 인천 송도서 티오프
‘3승’ 김자영·‘돌풍’ 김효주와 우승경쟁


2011년 KLPGA 투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사진)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메이저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하늘은 23일부터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2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3000만원)에 출전한다. 21일 오후 가벼운 마음으로 코스를 찾은 김하늘은 연습장에서 몸을 풀며 대회를 준비했다.

평소 같았으면 목요일 대회를 앞두고 화요일 오전 라운드를 하고 오후에 퍼트와 쇼트 게임 연습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전까지 쉬고 오후에만 가볍게 몸을 풀었다.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천천히 가겠다는 의미다.

김하늘은 17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에서 열린 넵스 마스터피스 2라운드 경기 중 골반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 2∼3일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대회 출전도 무리가 없다.

시즌 개막 전 관심은 김하늘에게 쏟아졌다. 2년 연속 지존 등극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다른 결과가 펼쳐졌다. 김자영(21·넵스), 양수진(21·넵스),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 양제윤(20·LIG) 등이 김하늘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대회까지 포기하면서 휴식을 취한 김하늘은 마음을 가다듬고 웃음을 되찾았다. 김하늘의 부친 김종현 씨는 “생각도 많아지고 잘 쳐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플레이를 찾지 못하고 끌려가는 경기를 하게 됐다”면서 “2∼3일 푹 쉬면서 상당히 마음의 여유를 되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108명이 출전했던 한국여자오픈은 올해 144명으로 출전 선수가 늘었다. 그만큼 우승 경쟁도 치열하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김자영은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고, 아마추어로 한국과 일본의 프로 무대를 강타하고 있는 김효주(18·대원외고)는 또 한번의 여고생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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