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18·세종고)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올라 한국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손연재는 10일(한국시간)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2일째 곤봉과 리본 연기에서 각각 26.350점과 28.050점을 얻어 하루 전 치른 후프와 볼을 포함한 4종목 합계 110.300점으로 전체 24명의 참가자 중 최종 6위로 상위 10명까지 나서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리듬체조선수의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는 2008베이징대회 당시 신수지의 12위다.
9일 후프와 볼 연기 합계 55.900점으로 중간순위 4위에 올랐던 손연재는 신발이 벗겨지는 돌발 상황에서도 곤봉 연기를 무난히 마쳤지만 3종목 합계 7위로 3계단 내려앉아 불안감을 드리웠다. 다행히 자신의 장기인 리본에서 기량을 십분 발휘해 쾌거를 이뤘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서 결선 진출을 달성한 손연재는 11일 한 단계 더 수준 높은 무대에 선다. 결선은 예선 점수를 배제한 채 하루 동안 다시 한번 4종목을 모두 연기해 합산 점수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