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추신수 ‘시즌 첫 3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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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8일 07시 00분


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타순 변경 큰 효과…무안타 이치로에 KO승

1번타자 변신은 ‘완벽한 성공작’이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의 추신수(30) 타순 변경이 현재까지 100점 만점의 효과를 보고 있다.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추신수의 방망이가 또 한번 폭발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번으로 처음 나선 15일 미네소타전 9회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고, 16일에는 홈런과 2루타를 한방씩 날리며 멀티히트에 성공한 바 있다. 17일 친정팀 시애틀을 상대로는 시즌 첫 3안타 경기까지 펼쳤다. 1번타자로 출장한 3경기에서서 13타수 6안타(홈런 1개·2루타 2개 포함) 2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61까지 끌어올렸다. 팀도 덩달아 3연승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시애틀전 맹타는 더 의미가 있다. 시애틀은 2006년까지 추신수가 몸 담았던 팀이다. 추신수의 빅리그 진입에 장애물로 작용했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여전히 매리너스의 간판타자로 버티고 있다. 그러나 이날 무안타에 그친 이치로 앞에서 추신수는 화력쇼를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시애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1회 우중간 안타로 4득점의 물꼬를 튼 추신수는 2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중전안타로 또다시 4득점의 도화선 구실을 했다. 5회에는 시애틀의 일본인 불펜투수 이와쿠마 히샤시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도 뽑았다. 이와쿠마는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결승에서 추신수에게 중월솔로홈런을 얻어 맞았던 투수다. 7회 5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영양가 높은 3안타를 몰아친 추신수 덕분에 클리블랜드는 9-3 승리를 거두고 시애틀과의 2연전을 상큼하게 시작했다. 클리블랜드는 21승1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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