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강하다”…출산 10개월만에 풀코스 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3월 17일 07시 00분


우크라이나 ‘철녀’ 필로뉴크 화제

마라톤과 출산 중 어느 쪽이 더 고통스러울까. 10개월 전 아이를 낳고, 18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철녀(鐵女)가 있다. 테탸나 필로뉴크(28·우크라이나)가 그 주인공이다. 필로뉴크는 2010로마마라톤에서 2시간26분24초의 개인최고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에서는 널리 알려진 마라토너다.

16일 기자회견에서 그녀는 “출산 직후 우크라이나의 고산지대에서 많은 훈련량을 유지했다. 이제 예전과 똑같은 컨디션이기 때문에 (10개월 전 출산은) 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엘리트 선수가 아이를 낳은 이후 다시 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 2000시드니올림픽 여자 마라톤에 출전했던 오미자(당시 익산시청)가 출산 이후 마스터스 부문에서 뛴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엄마 선수’가 종종 소개되고 있다.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2003런던마라톤) 보유자 폴라 래드클리프(39·영국)는 2007년 첫째 아이를 낳은 지 10개월 만에 출전한 뉴욕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1년 둘째 아이를 출산한지 1년 만에 나선 베를린마라톤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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