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경-이바나 강서브…도공 PO행

  • Array
  • 입력 2012년 3월 12일 07시 00분


도로공사 이바나가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왼쪽 작은 사진은 황민경. 성남|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도로공사 이바나가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왼쪽 작은 사진은 황민경. 성남|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서브에이

스 각각 4점…팀 전체 13점
조직력 앞세워 기업은행에 3-2 승


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을 꺾고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었다. 도로공사는 1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2(25-22 25-27 25-18 14-25 28-26)로 물리쳤다. 이로써 8연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18승10패(승점 46점)를 기록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2∼3위간 맞붙는 PO에 진출했다.

○도로공사 강서브와 조직력으로 위기 극복

도로공사의 최대 강점은 강서브와 탄탄한 조직력이다. 서브 부문에서 세트당 1.864개로 리그 1위다. 양쪽 날개의 블로킹 높이가 낮은 도로공사는 강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세트 플레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발휘해야 승산이 있다.

도로공사의 승리 공식은 이날도 통했다. 1,3세트에서 고비마다 강서브를 작렬시키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황민경(4점)과 이바나(4점)를 비롯해 주전 선수들이 서브에이스로만 13점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단 3점에 그쳤다.

반면 도로공사는 약점도 고스란히 노출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이바나 외에는 확실한 결정력을 가진 선수가 없다. 이바나가 흔들리면 어려운 경기를 한다. 4세트에서 체력이 떨어진 이바나(41점, 범실 19개)의 범실이 많아지자 결국 세트를 내주며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1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7연승을 질주중인 리그 2위 도로공사 대 4위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도로공사 황민경이 서브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성남|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1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7연승을 질주중인 리그 2위 도로공사 대 4위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도로공사 황민경이 서브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성남|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기세가 꺾인 도로공사는 5세트에서 높이와 파워를 앞세운 기업은행에 발목을 잡힐 뻔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PO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도로공사의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 13-14로 뒤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유효블로킹을 잡아내며 듀스를 이끌어냈다.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그 1점이 컸다. 거기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이후의 승부는 그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의 결과물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어려운 경기를 이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우리 팀은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모두가 수훈 선수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쉽지 않겠지만 이기지 못할 팀도 없다. 목표는 챔프전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남|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