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는 오락 아닌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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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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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씨(34·사진)의 직함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원’이다. 하지만 그는 자칭 ‘다트 마니아’다. 2002년 서울 홍익대 부근 음식점에서 다트를 접한 뒤 작은 화살을 과녁에 맞히는 다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 씨는 다트를 본격적으로 배운 지 1년 만에 국내 최고수가 됐다. 2010년 대한다트연맹(KDF)컵 대회에서 우승했다. 학업과 다트를 병행하기 위해 집에 국제 규격의 다트 기구를 설치했다. 그는 “공학 이론을 접목한 다트 교본을 만드는 게 꿈이다. 체계적인 다트 교육 과정을 만들어 다트의 매력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이태원과 경기 평택, 부산 등에서 다트 리그가 열리고 있다. 외국에서는 세계다트연맹(WDF) 주최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다트 월드컵이 인기를 누린다. 엄종길 KDF 사무총장은 “다트는 본고장인 영국에서는 유명한 실내 스포츠다. 다트 영웅인 필 테일러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못지않게 알려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다트는 경기 방식이 20가지가 넘는다. 이 가운데 공식 다트 경기는 ‘501룰’을 사용한다. 화살을 던져 맞힌 점수만큼 501점부터 차감해 먼저 0점이 되면 이기는 방식이다. 원형 다트보드는 불, 싱글존, 더블존, 트리플존으로 나뉜다. 예컨대 화살이 10점 더블존에 들어가면 2를 곱해 20점, 트리플존에 맞으면 30점이 되는 식이다. 이 씨는 “다트는 과학적인 스포츠”라고 했다. 화살을 원하는 곳으로 던지려면 무게중심과 회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KDF는 5월 서울에서 KDF컵 대회를 열어 다트의 대중화를 꾀할 예정이다.

안상연 인턴기자 고려대 미디어학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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