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파우 가솔 “나는 인사이드에서 플레이하길 원해”

  • Array
  • 입력 2012년 1월 25일 10시 34분


코멘트
사진출처=파우 가솔 페이스북
사진출처=파우 가솔 페이스북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미프로농구(NBA) 서부 10위까지 추락한 LA 레이커스의 파우 가솔(32)이 팀에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언론 ESPN은 24일(현지 시간) “가솔이 인사이드에서 플레이하길 원하지만, 팀은 그에게 외곽에서의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레이커스는 주로 앤드루 바이넘(25)이 인사이드에서, 코비 브라이언트(34)가 외곽에서 공격을 맡는다. 가솔은 둘에 이은 3번째 공격 옵션이며, 메타 월드 피스와 데릭 피셔 등이 외곽슛으로 지원한다.

가솔은 올시즌 공격에서 3점라인 근처에서의 스크린이나 미들슛으로 일관해 팬들로부터 ‘키 큰 슈터’라고 비난받으며 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가솔은 이 같은 여론에 대해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셈.

가솔은 “나는 드와잇 하워드(28·올랜도 매직)나 로이 히버트(27), 데이비드 웨스트(32·이상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나와 바이넘보다 뛰어난 선수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왜 우리는 그들처럼 인사이드로 파고들지 않는가?”라고 불만을 토했다.

가솔은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13득점,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 8득점에 그쳤다. 두 경기 평균 야투율도 33.3%에 불과하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15.8점. 지난 시즌 18.8점에서 낮아진 것은 물론,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211cm의 장신인 가솔은 2008-09 시즌 이후 매년 경기당 평균 37분 이상을 뛰고 있어 체력적인 부담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마이크 브라운(42) 감독은 가솔에게 ‘언제든지 3점슛을 쏴도 좋다’라고 지시할 만큼 가솔의 활동 반경을 외곽으로 보고 있다. 브라운 감독은 가솔이 인디애나 전에서 실책 없이 10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에 대해 “가솔의 자리는 그 곳(외곽)”이라며 “가솔은 15피트 거리에서 슛을 넣을 수 있다. 그는 주어진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올해 리그 16년차로 팀의 좌장 격을 맡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이에 대해 “바이넘은 득점에 목말라 있고 그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바이넘의 손을 들어줬다. 브라이언트는 “그는 주득점원으로서의 정신력이 가솔보다 뛰어나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넘은 올시즌 기록 중인 경기당 평균 15.9점 13.2리바운드가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기록. 바이넘은 “나는 나의 농구를 할 뿐”이라며 “나는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드로 들어가길 원한다. 나는 더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야 한다.” 가솔의 이 같은 공개적인 불만 토로가 레이커스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할 만 하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