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대학농구리그 챔피언전, ‘옥황상제’ 최부영 vs ‘저승사자’ 정재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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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연세대 사제감독 대결

경희대 최부영 감독(왼쪽)과 연세대 정재근 감독이 30일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IB스포츠 제공
경희대 최부영 감독(왼쪽)과 연세대 정재근 감독이 30일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IB스포츠 제공
경희대 농구부 최부영 감독(60)은 소문난 맹장이다. 전설적 사연도 많다. 경기 내용이 나쁘면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체육관까지 선수들을 뛰어가게 했다는 건 고전에 속한다. 벤치에서 내뱉는 고함은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 듯하다.

그런 최 감독이 1일 용인체육관에서 시작하는 연세대와의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에서는 의외로 다소곳한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한때 자신과 사제관계였던 정재근 감독(42)이 연세대 벤치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 대표팀을 이끌 때 주전 포워드였던 정재근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재근이가 참 잘해줬는데 중국과의 결승에서 슛이 잘 안 들어가 안타까웠죠. 제자이자 후배와 맞붙게 된 걸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어요. 다른 경기와는 감회가 다르네요.”

현역 시절 ‘저승사자’로 불리다 지난달 15일 모교 사령탑에 오른 정 감독과 맞서는 최 감독은 올 시즌 옥황상제로 불릴 만하다. 경희대는 김종규와 김민구 등 호화 멤버를 앞세워 정규 시즌 22전승에 4강 플레이오프도 2연승으로 통과했다.

전승으로 코트 평정을 노리는 최 감독은 “더 새로운 전술은 없다. 방심하지 않고 압박하겠다. 연세대 박경상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정규시즌에 연세대를 4번 모두 제압했다. 정 감독은 “배우는 자세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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