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가 너무 안나. 못 쳐서 그런 거야? 아니면 투수들이 너무 좋은가…. 어제 신들리게 한 번 쳤으면 했는데, 신들리게 못 쳤어요. 욕심이 있는지 스윙이 커요. 짧게 치면서 연결하자고 했어요. (신인이었던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했던 안치홍이 흔들리는 모습이라는 말에) 이제 야구에 대해 뭘 알기 시작해서 그렇죠. (김)선빈이나 치홍이나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김)진우는 어제 제구가 좋았어요. 아무래도 큰 경기 경험이 있는 투수니까 침착하게 공을 던졌어요. (5차전 선발에 대해 묻자) 오늘 이겨야 5차전도 있는 거니까, 오늘 온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경기 진행을 보면서 선발을 정하겠습니다. 오늘 (윤)석민이 투구수요? 그날의 컨디션, 밸런스에 따라 던질 수 있는 투구수는 다른 것 같아요. 던지는 모습을 보고, 또 경기상황을 지켜보면서 정하겠습니다.
● 경기후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눈인사를 한 뒤) 1년 동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마지막,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선수들은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잘 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결과는 아쉽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시즌 중에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도 너무 잘해줬습니다. 코치와 선수들에게 고맙습니다.
부족한 점을 하나씩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에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패인에 대해 묻자) 사실 (윤)석민이를 비롯해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잘 해줬는데 아무래도 공격에서 점수를 많이 얻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이)범호도 본인 의지가 강해 출전했지만 정상적이지 않았고 (최)희섭이도 공백이 있었습니다. 그런 아쉬움이 남지만 선수들 정말 열심히 잘 해줬습니다.
김진우는 마지막에 좋은 모습 보였습니다. 가을과 내년 캠프 잘 준비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