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이번엔 나믿한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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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3일 07시 00분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이 5일 오후 경산 볼파크 실내연습장에서 가진 선수들의 훈련를 지켜보고 있다. 경산(경북)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이 5일 오후 경산 볼파크 실내연습장에서 가진 선수들의 훈련를 지켜보고 있다. 경산(경북)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한마디 했는데 그게 그렇게 됐네. 허허허.”

삼성 류중일(사진) 감독은 올시즌 처음 사령탑에 오른 초보감독이지만 시즌 개막 후 유행어부터 히트시키며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바로 ‘나믿가믿’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외국인타자 라이언 가코의 타격폼을 본 전문가들이 대부분 의문부호를 달았지만 류 감독은 “나는 믿을거야. 가코 믿을거야”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를 줄여 ‘나믿가믿’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나믿가믿’은 그 독특한 조어법으로 야구뿐만 아니라 일반사회에까지 유행어로 번져가고 있다. 류 감독도 무심코 한 자신의 말이 뜻하지 않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데 대해 겸연쩍어 하면서도 싫지는 않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12일 LG전을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 류 감독은 “오늘은 박한이를 선발로 내보낼 것이다”면서 “배영섭이 잘 하고 있지만 박한이도 믿어야한다. 스프링캠프부터 2번타자로 쓸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박한이를 믿을 거야”라고 말했다. 주변 기자들의 표정을 본 류 감독은 무슨 말이 나올지 알아챈 듯 먼저 나섰다.

그는 “나믿박믿? 그건 좀 이상하네. 우리팀에 박 씨들이 많잖아. 나믿이믿? 이것도 이상하네. 나믿한믿? 그게 좀 낫겠네. 그래 오늘은 ‘나믿한믿’이야”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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